구창모

구창모 선수 프로필

* 프로필

생년월일: 1997년 2월 17일
키/몸무게: 183cm, 76kg
포지션: 투수(좌투좌타)
소속팀: NC다이노스
2017년 APBC 국가대표팀

 

* 경기성적

시즌 경기 평균자책점 세이브 홀드
2016 39 4.19 4 1 0 1
2017 31 5.32 7 10 0 0
2018 36 5.35 5 11 0 1
통산 253 5.09 16 22 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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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헌의 브러시백] ‘폭풍성장’ 구창모, ‘제 2 양현종’은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작성자
faithfulsports
작성일
2019-09-23 16:44
조회
2
-NC 다이노스 구창모, 데뷔 초기 ‘미래 양현종처럼 될 투수’ 호평
-2년간 담금질 거쳐 올 시즌 급성장, 2점대 평균자책과 팀내 최다승 투수로

-패스트볼 구속 향상, 다양한 레퍼토리, 경험과 자신감이 무기

-데뷔 첫 10승과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더 큰 꿈에 도전한다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했지만 팀내 최다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구창모(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

 

“훗날 양현종처럼 성장할 수 있는 투수다.”

 

지금은 LG 트윈스 소속인 최일언 투수코치는 NC 다이노스 시절인 2년전, 김경문 당시 감독에게 스무살 좌완 구창모를 적극 추천했다. 어린 구창모에게서 미래 양현종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당시 최 코치는 양현종도 신인 때는 많이 맞기도 하고,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구창모도 훗날 양현종처럼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성장엔 시간과 인내란 대가가 따른다. 지난 2년간 구창모가 보여준 모습은 양현종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7시즌 7승 10패 평균자책 5.32, 지난 시즌엔 5승 11패 평균자책 5.35를 기록했다. 이따금 잘 던지는 날도 있긴 했지만, 지속성과 안정감이 부족했다. 제 2의 양현종은 베테랑 투수코치의 어린 투수를 향한 립서비스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시범경기 막판 옆구리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3일 1군에 합류한 뒤 연일 호투 행진이다. 5월 17일 시즌 첫 선발등판 5이닝 1실점 승리 후 내리 3연승. 이후 3연패를 당했지만 다시 4연승으로 반등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구창모는 전반기를 7승 3패 평균자책 2.02의 기록으로 마감했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5승 7패)를 제치고 팀내 최다승을 거뒀다. 탈삼진 갯수도 77개로 루친스키(78개)와는 1개차. 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WAR)는 2.83승으로 루친스키(3.98승)에 이은 팀내 2위다. 그야말로 ‘특급 에이스’의 기록이다.

 

구창모의 호투 비결: 빨라진 패스트볼, 다양해진 레퍼토리, 그리고 경험

 


구창모는 데뷔 첫 3년간 많은 기회를 받았고, 그만큼 경험을 쌓았다(사진=엠스플뉴스)

 

구창모의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우선 패스트볼 구속이 향상됐다. 데뷔 시즌인 2016년 평균 141.3km/h였던 구창모의 볼 스피드는 올 시즌 143.6km/h로 2km/h 이상 빨라졌다. 50이닝 이상 리그 좌완 중에는 6번째, 국내 투수로는 SK 김광현(147km/h)에 이은 2위다. 예년보다 훨씬 빠르고 힘있는 공을 앞세워 타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

 

레퍼토리도 다양해졌다. 이동욱 감독은 “이전보다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까지는 패스트볼의 비중이 높았다. 전체 투구수의 60% 이상을 패스트볼로 던졌다. 슬라이더, 커브도 함께 구사했지만 효율이 떨어졌고, 우타자를 괴롭힐 무기가 마땅치 않았다. 

 

올 시즌엔 패스트볼 구사율을 55.1%로 낮췄다. 대신 슬라이더(24.8%)와 커브(10.6%) 등 브레이킹 볼 구사율을 높였고, 예년까지 거의 던지지 않았던 포크볼을 9% 가까이 던지고 있다. 4가지 구종을 모두 두 자릿수 가까운 비율로 던지는 투수로 발전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구창모는 양의지 선배가 온 뒤 변화구에 자신감을 심어준 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치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그러면서 경기를 치를 수록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레퍼토리가 단조로웠던 지난해까진 패스트볼이 말을 듣지 않는 날엔 속절없이 얻어맞았다. 올 시즌엔 한 구종이 통하지 않아도 다른 구종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요령이 생겼다. 구창모는 매 경기마다 잘 통하는 구종은 없다. 그 경기 때 잘 통하는 구종으로 변화를 주면서 던진다. 그러면서 모든 구종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슬라이더가 안 되면 포크나 커브로 가고, 포크와 커브가 안 되면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 구창모의 말이다. 구창모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은 6월 21일 KT전에서 허용한 3점(4이닝 3실점)이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는 모두 6이닝 이상-1실점 이하로 호투했다. 이전에 없던 ‘꾸준함’과 안정감이 생겼다.

 


구창모의 연도별 패스트볼 평균구속과 구종 구사율(통계=스탯티즈)

 

지난 2년간 흔들리고 얻어맞으며 쌓은 경험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이동욱 감독은 “그동안 창모가 많은 기회를 얻으면서 경험을 쌓았는데, 그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전엔 볼넷을 주다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경험 덕분에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예년까지는 볼넷으로 주자를 채운 뒤, 불리한 카운트에서 홈런이나 적시타를 맞는 패턴을 되풀이했다. 올 시즌엔 볼넷 비율엔 큰 차이가 없지만(9이닝당 3.61개/커리어 3.89개) 볼넷을 내준 뒤에도 무너지지 않고 막아내는 힘이 생겼다.

 

구창모는 시즌 초반 2군에 있을 때 다른 투수들의 경기를 많이 보면서 공부를 한 게 도움이 된다. 양의지 선배와 함께 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깨달은 게 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폭풍성장 구창모, 개인 10승-팀의 PS 진출 그리고 더 큰 꿈을 바라본다

 


이제는 NC의 확실한 좌완 에이스로 올라선 구창모(사진=엠스플뉴스)

 

NC는 후반기 5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구창모가 등판할 수 있는 경기는 10경기 정도. 전반기 62.1이닝을 던진 구창모가 규정이닝을 채우려면 남은 시즌 81.2이닝을 던져야 한다. 현실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긴 쉽지 않다. 

 

비록 규정이닝은 못 채웠지만, 구창모는 전반기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 중 하나였다. 2.02의 평균자책은 60이닝 이상 투수 가운데 두산 조시 린드블럼(2.01)에 이어 두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0.184의 피안타율과 0.256의 피장타율도 60이닝 이상 투수 중에 1위. 9이닝당 11.12개를 잡아낸 탈삼진율도 같은 조건의 투수 중에 1위 기록이다. 

 

올 시즌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 구창모가 남은 후반기, 그리고 미래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진다. 구창모는 남은 시즌 목표를 묻자 “규정이닝 달성은 힘들 것 같다”며 “10승과 평균자책 쪽으로 욕심을 내볼 생각이다. 시즌이 끝났을 때 평균자책 3점대만 됐으면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미 구창모는 7승으로 개인 한시즌 최다승 타이를 달성한 상태다.

 

구창모는 23일 발표된 ‘2019 WBSC 프리미어12’ 1차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로는 SK 김광현, KIA 양현종, LG 차우찬 등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배들의 벽이 높긴 하지만, 지금의 성장세라면 충분히 대표팀 합류도 기대를 해볼 만하다. 대표팀 사령탑은 NC 시절 구창모에게 많은 기회를 줬던 김경문 감독이다.

 

이런 얘기에 구창모는 “아직 한참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지금은 남은 후반기 NC 다이노스의 포스트시즌 진출만 생각하고 있다. 구창모는 뒤늦게 합류했지만 마지막에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후반기 다시 잘 준비해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게 하겠다. 이번엔 후반기 처음부터 잘 하고 싶다고 했다.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건 에이스 투수의 덕목이다. 스무살 구창모에게서 ‘양현종의 가능성’을 본 최일언 코치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기사원문: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3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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